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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에서 찾은 미래, 대구 메리어트 호텔

  • 강화송
  • 승인 2021.10.04. 07:50

언제나 설레는 신상 호텔 탐험.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미래를 보았다. 

괜히 신상 호텔만 찾아다니는 게 아니다. 호텔은 어딜 가나 거의 비슷하지만, 신상은 뭔가 꼭 다른 것이 있다. 개관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신상 대구 메리어트 호텔을 다녀왔다.

Executive Lounge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부 제쳐 두고 ‘신상’이 특별한 이유부터 밝혀 보자면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는 소박한(?) 미래가 있다. AI 호텔 로봇, 실제로 만나면 신기하다.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사람들과 같이 복도를 이동하고, 객실의 초인종을 누른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의 룸서비스를 책임지는 로봇은 KT가 2019년 12월 선보인 AI 로봇으로 공간맵핑과 자율 주행 등 첨단 ICT 기술이 적용됐다. 룸서비스를 마치면 로비에 자리한 충전 스테이션으로 이동해 스스로 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단 1대의 로봇이 아직은 소박하지만 그래도 잠시 미래가 스쳤다. 

Urban Wellness club - Swimming Pool

이제 본격적인 ‘호텔’의 이야기를 하자면,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대구 경북에서 최초로 선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호텔이다. KTX와 버스터미널, 지하철과 상당히 인접해 있다. 그냥 바로 앞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는 최적의 장소겠다.

총 19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고 실내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 등 ‘메리어트’다운 다양한 부대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욕실 어메니티로는 태국 3대 스파 브랜드인 탄(Thann) 제품이 비치되어 있다. 냄새가 상당히 좋다. 푹신한 침구류는 당연지사, 개인적으로 메리어트 브랜드 계열은 침구류가 조금 무게감이 있다. 푹 파묻혀 자는 맛이 좋다.

호텔 내 식당은 어반 키친과 이스트 게이트가 있다. 어반 키친은 고메퀴진 뷔페 레스토랑이다. 음식 가짓수는 가격(주중 런치 9만9,000원)에 비해 조금 부족한 느낌은 있지만, 품질만큼은 보장한다. 이스트 게이트는 광동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중식 레스토랑이다. 역시 메인은 베이징덕이다. 오리와 오이 슬라이스와 대파, 소스를 밀전병에 돌돌 말아 먹으면 된다. 밀전병도 업장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이 남다르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 묵는다면 조식은 어반 키친, 런치나 디너는 이스트 게이트에서 맛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듯하다. 

주소: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26길 6 
전화: 053 327 7000
홈페이지: www.daegumarriotthotel.com

대구 메리어트 호텔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26길 6 대구 메리어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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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갔다면 '서문시장'


서문시장은 먹방 스튜디오다. 굽고, 볶고, 끓이는 냄새의 향연. 입 맛 다시는 유혹이 지천이다. 우선, 납작만두. 납작만두는 요물 중의 요물이다. 넓적하고 납작한 것이 많이 못 먹을 것 같지만 어느새 입 안으로 10장째 들어가기 일쑤다. 서문시장에서 단연 납작만두 맛집은 ‘미성당’이다. 1963년에 시작해 현재는 서문시장 내에도 여러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담근 비법간장이 달고 시원하다.

다음은 일생의 소울 푸드 트리오, 떡볶이와 김밥, 순대다. 커다란 프라이팬에 보글보글 거품을 올리고 있는 ‘김민경의 섹시한떡볶이’는 떡볶이 맛집이다. 밀가루 떡을 사용하는 ‘순한맛’은 학교 앞 분식집 옛 떡볶이의 추억을 즉각적으로 소환한다. 특제 고추장으로 끊인다는 ‘매운맛’과 ‘순한맛’을 섞으면 ‘중간맛’이 된다는데, 아침부터 주문이 쇄도한다. 

포스가 남다른 칼국수집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주문을 받자마자 비닐봉지에서 반죽을 꺼내 밀대로 주욱 늘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밀기를 몇 번 반복한 반죽에 밀가루를 솔솔 뿌려 돌돌 만 후에 칼로 석석 썰으니 국수가락으로 변신했다. 그야말로 투박한 손칼국수다. 

여기까지는 예고편이고, 본방은 저녁이다. 저녁 7시가 되면 서문시장 야시장이 펼쳐진다. 떡갈비, 버거, 닭강정, 낙지호롱, 막창, 타코야끼, 초밥, 생과일주스 등등 다양한 먹거리 매대가 들어서고 아기자기한 소품도 판매한다. 
 

서문시장 야시장
조선 중기 ‘대구장’으로 시작한 서문시장은 대구 최고의 재래시장이다. 2016년 6월부터 350m 길이에 80개의 매대가 들어서고 버스킹 공연이 어우러지는 야시장이 열리면서 밤에도 활기가 넘친다. 

오픈: 19:00부터(화요일은 정기 휴무)
홈페이지: www.nightseomun.com 

대구서문야시장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 50 서문시장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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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 50 서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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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강화송 기자